SIGGRAPH Asia 2014 를 참관하러 중국 심천 (선전, Shenzhen)으로 3박 4일간 출장을 다녀왔다. 미리 조사하지도 못했고, 잘못된 정보도 많아 고생을 많이 했다.

 

- 거의 대부분의 사람이 영어를 못하며, 표지판과 메뉴에도 대부분 영어가 없다. 같이 간 분이 통역 앱을 가지고 계셔서 중국어로 간단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다.

 

- 바오안 국제공항에서 지하철을 타려면 Gate E로 나가 1 ~ 3 번 정류장에 서는 M416 버스를 타고 지하철역으로 가야한다.

Airport East 역으로는 공항을 갈 수 없고 꼭 "Hourui" 역으로 가야 한다. 버스를 타면 대략 10분 정도 걸리며 공항 - Hourui 역 구간만 운행하며 지하철 역과 공항 입구에 내려줘 굉장히 편하다. 시내에서 공항을 갈 때에도 Hourui 역에서 내린 후 D번 출구에 가면 M416번을 탈 수 있다. 지하철과 버스 모두 배차간격이 5분 정도로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다. 요금은 2위안인데 거슬러주지 않으므로 꼭 잔돈을 준비해야한다.

 

- 지하철은 우리나라와 비슷하며 (토큰 사용) 탑승하러 갈 때 짐 검사를 한다. 토큰은 무인 매표기로 살 수 있으며 100위안은 사용할 수 없어 잔돈이 필요하다. Hourui 역에서 Convention & Exhibition center 역까지 7 위안이었다. 거리가 길어지면 가격이 조금씩 비싸지는 듯 하다.

 

- Shenzhen Convention & Exhibition center 는 코엑스만큼 규모가 큰데 입구는 북쪽 가운데 하나만 있다. 서쪽, 동쪽에 작은 입구가 있는데 잠겨있는 경우도 있고 원하는 Hall을 찾아가기 힘들었다. Shoping center 역이나 Convention & exhibition center 역에서 걸어가면 입구가 가깝지만 남쪽에서 오면 정문까지 걸어서 10분 이상 걸리니 유의해야 한다.

 

- Google 지도에 틀린 부분이 있으니 너무 맹신하면 안된다. 지도에 표시되는 건물 위치보다 주소를 잘 확인해야 한다. 일단 아이폰에서는 구글맵이 접속이 안돼 쓸 수도 없다.

 

- Google, Facebook 접속이 안된다.

같이 간 분의 안드로이드 폰에서는 구글이 잘 동작하는 걸 보니 되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 공기가 정말 안좋다. 담배냄세, 매연냄세가 많이 나고 하늘도 흐리다.

 

- 우리나라와 비슷하거나 더 잘사는 것 같다. Convention & exhibition center 주변은 우리나라 코엑스 주변과 느낌이 비슷했다. 도로와 건물들이 굉장히 크고 깔끔하며 길도 넓다. 지나다니는 차들만 봐도 고급차의 비율이 훨씬 높고, 식당과 마트, 백화점의 물가도 우리나라와 비슷하거나 조금 비쌌다.

 

- CoCoPark, Wongtee Plaza 등 쇼핑몰에 입점한 대부분의 식당이 깔끔하고 맛있었다. 점심, 저녁시간이면 모든 음식점에 대기손님이 있을만큼 인기있었다. 입구에서 사람 수 (간혹 메뉴도 함께)를 얘기하면 대기 표를 뽑아주며, 모니터를 통해 대기번호를 알려줘 매우 편리하다. 식당 내부가 굉장히 넓고 (대략 100 테이블 이상) 깔끔하며 조리 시설이 오픈되어있다. 우리나라 딘타이펑에서 먹는 음식과 비슷한 향이 나며 음식 종류가 다양해 맛있게 먹었다. 나는 중식당 위주로 갔는데 이탈리안, 일식, 한식등 다양한 음식점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컨벤션 센터의 푸드코트나 패스트푸드점 같이 생긴 중국 음식점은 대체로 맛이 없다.

 

- 현지인들은 한 명당 2 ~ 3개의 메뉴를 시키는 것 같은데 나는 2개만 시켜도 다 못먹을 만큼 양이 많았다. 3 ~ 4명이 가서 다양하게 먹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지만 혼자 가는것도 부담스럽지 않다. 대부분의 식당이 사람 수만큼의 차값 (2~5위안)을 자동으로 계산하고, 티슈도 쓰면 1위안씩 내야한다. 우리나라처럼 무료로 차를 주는 식당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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