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계좌

- 이제 막 재테크를 시작하거나 돈이 생각만큼 모이지 않아 소비 습관을 바꿔보려는 사람들에게 추천할만한 책

 

얼마 전에 인터넷 가계부 후잉 가계부의 커뮤니티에서 추천해준 <심리계좌>라는 책을 읽었다.

 

우리가 본능적으로 혹은 감정적으로 돈을 소비하고 관리하면서 생기는 사실과 착각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무턱대고 돈을 모으려고 월급의 대부분을 적금에 넣고, 고달프게 생활하던 나에게 돈을 어떻게 대해야 하고 관리해야 좋을지 방향을 제시해주었다. 직장 생활이나 돈 관리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공감되는 내용이 정말 많았지만  몇 가지만 소개하자면

 

1. 유동적인 수입이 들어오면 우리는 이를 '공돈'이라 생각하고 쉽게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같은 상여금으로 수입이 많은 달에는 이전 달 보다 들어오는 돈이 많아 소비 계획을 많이 세우고, 또 소비하게 되는 반면 매월 같은 월급을 받는 경우는 이런 경우가 적다.

 

2. 세일하는 물건을 보면 할인된 가격만큼을 이익이라고 생각한다.

10만원의 옷을 6만원에 판다고 하면 우리는 이 옷을 사면 6만원을 지출한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4만원 싸게 사 이익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3. 부채는 부채 뿐만아니라 이자까지 포함한 가격으로 인식해야 한다.

1억을 빌리면 실제 갚아야할 돈은 1억 + 갚는 기간 동안의 이자이며 이 이자는 어마어마하다. 하지만 우리는 3억의 집을 1억 대출과 함께 구매했을 때 내 자산이 2억으로 유지된다고 생각한다.

 

4. 적금과 부채는 이자보다 원금이 중요하다.

적금을 넣는 이유는 이자를 얻기 위함이 아닌 원금을 키우는 것에 있다. 연 이율이 1% 더 높아도 은행 오가는 택시비랑 다를 바 없으니 가까운 은행에서 맘편히 처리하는게 낫다. 부채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이자를 갚는 것 보다는 원금을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5. 돈을 모으고, 잘 쓰기 위해서는 고정 지출을 줄여야 한다.

고정 지출이 크면 유동적인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힘들다. 보험, 저축, 기본 생활비, 주거비 등에 들어가는 고정 지출을 줄일 수 있는 한 줄이는게 좋다. 저축도 무턱대고 많이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야기에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지만 맞는 이야기이기에 나의 재무 설계를 다시 할 수 있었다.

 

6. 보험은 저축성보다는 보장성으로 하여 고정 지출을 줄이는 것이 좋다.

저축성의 경우 내는 돈에 비해 보장받는 금액이 작고, 장기간 유지하기 힘들다. 보험을 비용으로 생각하고 보장성으로 드는 것이 고정 지출도 줄면서 보험에 대한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

 

위의 내용 외에도 정말 공감되고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내용이 많이 있었다. 물론 나의 생각과 조금은 거리가 있는 의견도 있었지만 책을 읽으면서 내가 착각하고 있던 사실을 되짚어볼 수 있었다.


<심리계좌> 책에서 제시하는 소비 분류를 <후잉 가계부>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많이 적용하고 있었고, 나도 이에 맞춰 비용을 구분해보니 비용을 확인하기도 쉽고, 어디에서 돈을 아끼고 어디에 써야 더 행복할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개인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크게 '고정 생활비', '기본 생활비', '풍요로운 삶을 위한 비용', '멋스러운 삶을 위한 비용', '인간관계를 위한 비용(사람 노릇)', '자녀 양육' 등의 대분류가 있다. 


나도 돈에 대해 아직 잘 모르지만, 이제 막 돈 관리를 시작하는 분들께 <심리계좌> 책을 한 번 읽고, <후잉 가계부>를 통해 돈을 절약하고, 행복하게 사용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에 글을 쓴다.



심리계좌
국내도서
저자 : 이지영
출판 : 살림biz 2012.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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